예매.환급 불가능 티켓무비,소비자 피해 눈덩이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영화 예매 사이트인 티켓무비투어가 티켓 발매 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대금을 환급하지 않는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천안시 쌍용동의 김 모(남.37)씨는 지난 4일 보험사로부터 받은 예매권을 사용하고자 티켓무비투어(www.ticketmoive.co.kr)에서 현금 2만원을 입금한 뒤 영화표를 예매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예매번호를 받지 못한 김 씨는 다시 사이트를 방문했다. 하지만 서버작업과 회사이전으로 인한 예매번호 발송이 원활치 않았으며, 전화 폭주로 고객센터가 마비됐다는 내용의 ‘환불조치 관련 공지사항’ 팝업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객센터 전화가 연락두절 됐음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김 씨는 “두 장 예매 시 한 명 공짜 등의 혜택을 볼 수 있어 신용카드 나 휴대폰 소액결제가 이뤄지지 않음에도 불구 사이트를 이용해 왔다”며 “회사를 믿고 공지 내용에 따라 메일로 수차례 상황을 설명하며 환급을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켓무비투어는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 기업판촉, 경품, 복리후생 등의 용도로 예매권을 대량 판매해 왔다.
예매권을 받은 소비자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각 멀티플렉스 극장의 영화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예매가 아예 되지 않거나 예매금을 환불하지 않는 등의 피해를 유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도 공개적으로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스템 오류, 매진 등의 이유로 아예 예매가 되지 않거나 ▲일방적 예매취소 후 환급불가 ▲사업자와의 연락이 두절 등의 이유로 총 186건(5월19일 현재)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티켓무비투어 측에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티켓무비투어는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환불 조치와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들인 점 죄송하게 생각 한다”는 입장만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