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장 재선임 '빨간불'..노조 결사 반대

2009-06-19     이경환기자
인천광역시의료원 김종석 원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원장 선출 과정에서 김 원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히자 보건의료 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인천의료원 원장 임용절차와 관련, 현 원장의 재선임을 반대한다"면서 "특수병원화나 민영화를 추진 하고 있는 김원장은 공공의료 마인드가 현저히 결여돼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의 수장으로서 기본적인 자세와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원장의 재임기간 동안 보조금 수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 적자규모가 전혀 감소하지 않은 것과 의료급여 환자 수가 오히려 줄어들어 공공의료 역할을 축소시킨 것이라며  재임 반대 이유로 꼽았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김 원장의 성희롱 사태를 문제 삼은 관계자들에게 보복인사를 하는가 하면 독단적 경영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근 보건의료노조가 인천의료원지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년 간 김 원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질문에서 응답자의 81%는 전임 원장보다 비민주적이라고 답했으며, 64%는 직무수행이 잘못됐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보건의료노조는 김 원장의 공약사항 50여 가지 중 3가지 밖에 이행되지 않은 점, 직원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점 등을 들며 깨끗한 인물이 의료원장으로 선임되기를 원장추천위원회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