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값 급등..수도권 올들어 최고
2009-06-19 이진아 기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고 강남권 시세가 계속 오르자 지방 및 해외에서도 투자를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9일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이 발표되면서 노원구(0.21%)아파트 값도 전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12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10%,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 매매
지역별로는 송파구(0.45%), 강동구(0.34%), 서초구(0.28%), 강남구(0.25%) 등 강남권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영향으로 노원구(0.21%)도 크게 올랐다. 그 외 동대문구(0.10%), 강북구(0.07%), 동작구(0.06%), 금천구(0.06%) 등도 상승한 상태.
강남구도 개포동 개포주공 등 재건축단지가 일제히 올랐다. 층고완화 등 재건축 규제가 풀리고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추격매수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은 7월 중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공람공고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며 3주째 계속 상승하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2㎡가 5천만원 오른 10억5천만~11억원, 주공2단지 52㎡가 3천만원 오른 8억3천만~8억8천만원.
재건축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도 거래도 활발하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32㎡가 4천만원 오른 12억5천만~14억원, 일원동 개포우성7차 89㎡가 3천5백만원 상승한 6억1천만~6억9천만원.
송파구는 호가 높은 물건도 척척 거래될 정도로 투자수요가 많다. 일반 아파트 뿐 아니라 특히 재건축 단지는 별다른 사업추진이 없어도 매수세가 많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5천만원 오른 14억2천만~14억5천만원, 가락시영1차 56㎡가 1천2백50만원 상승한 6억5천5백만~6억8천만원.
노원구 상계동은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로 연일 상승하고 있다. 매수문의도 꾸준하고 대기 수요까지 있자 매도자들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다. 상계동 주공10단지(고층) 76㎡가 3억~3억3천만원. 주공7단지 56㎡가 7백50만원 올라 1억9천5백만~2억3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 0.03%며 인천은 0.0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시(0.18%), 이천시(0.11%), 수원시(0.07%), 성남시(0.04%), 과천시(0.04%), 신도시 분당(0.04%), 동탄(0.03%), 인천 서구(0.05%) 순으로 상승했으며 동두천시(-0.07%), 광주시(-0.04%) 등은 하락하기도 했다.
파주시는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의선 복선 전철 호재로 시세가 올랐다. 특히 걸어서 역을 이용 할 수 있는 금촌동 일대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힘들다. 금릉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금촌동 풍림아이원 122㎡가 1천만원 올라 3억1천만~3억8천만원. 뜨란채5단지 79㎡가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2억1천5백만원.
이천시는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송정동 동양파라곤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매물이 부족하고 부동산 경기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매수문의가 증가했기 때문. 송정동 동양 76㎡가 5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4천만원, 동양파라곤 152㎡A가 5백만원 상승한 3억1천만~3억3천만원.
인천 서구는 마전동도 일대 급매물이 빠르게 거래되며 시세가 올랐다.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에 지역 내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검단대주피오레 99㎡B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6천만원, 112㎡가 1천만원 상승한 2억4천만~2억9천만원.
#전세
지역별로는 송파구(0.32%), 서초구(0.24%), 강동구(0.23%), 강남구(0.09%) 등 역시 강남권 상승세가 컸으며 강서구(0.18%), 동대문구(0.12%), 광진구(0.10%), 노원구(0.07%)도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매매에 이어 전세가도 강세다. 봄부터 시작된 전세가 오름세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이사를 미뤘던 세입자들도 대거 움직이고 있고 대형 수요까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65㎡A가 2천5백만원 오른 4억8천만~5억7천만원, 송파동 삼익 103㎡가 2천만원 오른 1억9천만~2억3천만원.
강동구는 여름방학 이사철로 수요가 많아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배재고, 한영고 등 우수학군이 밀집된 명일동과 상일동 일대로 이사 오려는 세입자 문의가 많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79㎡가 2천만원 오른 1억3천만~1억5천만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2㎡가 5백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만원.
강서구는 등촌동, 염창동 일대는 서울지하철 9호선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많아 크게 올랐고, 내발산동 및 화곡동 일대는 이주수요 영향으로 연일 상승세다. 등촌동 동성 161㎡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3천만원,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18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5천만~2억9천만원.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5%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22%), 남양주시(0.19%), 수원시(0.16%), 신도시 동탄(0.12%). 파주시(0.09%), 화성시(0.09%), 안양시(0.08%), 구리시(0.07%) 순으로 상승했으며 광주시(-0.08%), 인천 계양구(-0.08%) 등은 하락했다.
수원시는 주거환경이 좋고 새아파트인 입주 1년차 단지들의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가 부족하자 대형 아파트까지 전세가 오름세가 확산되는 모습. 천천동 푸르지오 141㎡가 5백만원 오른 1억8천만~2억원, 화서동 위브하늘채 84㎡가 5백만원 오른 1억2천만~1억3천만원이다.
안양시는 비산동 일대가 올랐다. 편의시설이 많고 대단지로 구성돼 선호도가 높다. 물건이 많지 않지만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102㎡가 2백50만원 오른 1억7천만~1억8천만원, 삼성래미안 105㎡가 2백50만원 오른 1억9천만~2억2천만원이다.
반면 인천 계양구는 용종동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수요 많았지만 전세가가 비싸 봄 이사철 이후 세입자 문의가 줄면서 물건이 많은 상태. 용종동 초정마을하나 105㎡가 5백만원 하락한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