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발 내미는 '아가방'

2007-03-19     김현진 소비자
내 어머님은 며칠 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인아프라자에 있는 '아가방'에서 3만 4000원을 주고 아기신발 한 켤레를 사 오셨습니다.

얼마 후, 아기에게 신을 신겨보니 맞지도 않고 가격표도 그대로 붙어있는터라 구입했던 매장에 찾아갔죠.

매장 주인에게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하고 싶은데요"라고 요구했고 물건을 보여줬습니다.

헌데, "저희 가게에서는 그런 물건을 취급한 적이 없어요"라며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심지어 "이봐, 000씨(종업원) 아기 신발 판 적 있어?"라며 직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데.

그럼, 취급한 적도 없는 물건을 직원에게 왜 확인하는 건가요.

"신발 사이즈 바꾸는 것도 해줄 수 없다"는 말에 항의하자 "억울하면 산 사람을 데려와서 대면하면 되잖아요"라며 말하는데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아가방 직영점이 아니고 체인점이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분명 어머님께서 사오셨고, 나도 종종 물건을 구입한 매장인데, 이런 일을 겪으니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여 모르고 가셨다가 나같은 불쾌함을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