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콘돔 자판기 설치
2009-06-20 뉴스관리자
로마시와 라치오 주 정부는 이와 같은 조례안을 통과시켜 9월 신학기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콘돔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게 된다고 현지 일간 일 메사제로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젊은층에서 날로 늘어나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 이탈리아는 2008년에 1천200명의 신규 HIV 감염자가 발생했고 현재 이탈리아의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15만1천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에이즈 감염자 중 4분의 1은 자신이 HIV 보균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에이즈 감염자의 연령별, 성별 분포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985년 이탈리아에서 첫 에이즈 환자가 발생한 후 약 70%가 주로 마약 중독자들에 의해 에이즈가 전파됐지만 2008년 통계에 의하면 마약 중독자는 불과 8.6%이고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는 경우가 13.3%에서 73.7%로 크게 높아졌다.
에이즈가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여성이 감염되는 경우도 증가했다.
과거 남자 3.5명당 한 명꼴로 감염되던 여자 감염자들이 2007년에는 남자 2.5명당 한 명꼴로 늘어났다.
또한 에이즈에 걸리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도 과거 25세에서 2008년 35세로 크게 높아져 에이즈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