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악대에 ‘강마에’가 떴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2009-06-23 뉴스관리자
국내 최초 브라스뮤지컬 ‘바람을 불어라’가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 ‘바람을 불어라’는 대한민국 군인의 1%만이 속해 있는 ‘군악대’라는 소재를 차용한 신나는 뮤지컬로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추억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브라스 뮤지컬’이란 ‘금관악기’라는 뜻을 가진 ‘Brass’와 ‘뮤지컬’이 합해진 말로써 보통 금관악기로 구성된 밴드를 ‘브라스 밴드’라 부른다. 이번 작품은 군악대의 행사를 앞둔 주인공 ‘황상태’가 휴가 중 트럼펫의 ‘피스’를 집에 두고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브라스 뮤지컬’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붙었다.
- 오합지졸 군악대 ‘바람을 불어라’!
작년 겨울,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는 뭐가 하나씩 ‘부족’한 사람들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단이 나온다. 그들은 비록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지만 꿈과 열정만큼은 세계 최고다. 그들의 길엔 실패가 뻔히 보여도 그들은 행복하다. 성격도, 나이도, 살아온 인생역정도 각각 다른 사람들이 한 데 모여 싸우고 눈물짓다 보면 어느새 가장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합주를 완성한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 젊다는 것 빼면 시체인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에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잔머리 200% 잘 돌아가는 주인공 ‘황상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김설록’, 리더쉽 넘치는 ‘백두한’, 성인 잡지를 손에서 떼지 않는 ‘변태식’ 등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이들이 군악대라는 단체에 모여 군악기를 통해 점점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간다. 가기 싫고, 우울하고 삭막할지라도 사람 냄새나는 동료들이 있기에 그들은 2년이란 시간을 버틸 수 있다. 그들은 오늘도 악기에 ‘바람을 불어’대며 현재를 살아간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군대라는 살벌한 조건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 속에 살고 있는 군악대의 모습을 친근하게 그릴 예정이다.
오는 7월 10일 첫 무대를 올리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그들의 첫 출발 앞에 희망찬 팡파레가 들린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