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의 '콤비경영'..위기에 빛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이철영, 서태창 현대해상화재보험 공동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안정된 이익을 창출하는등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이 최악의 터널에 들었지만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오히려 작년 한 해 매출을 전년대비 10% 이상 껑충 끌어 올리며 손해보험 업계를 리드해 나가고 있는 것.
또 미국 보험업계 신용평가사인 A.M.Best사로부터 금융기관으로서 가장 예민한 신용등급을 6년 연속 A-로 유지해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과학적 언더라이팅을 통한 손익위주의 영업 전개와 선진화된 보상시스템으로10년 연속 가장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유지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손해보험 업계 2위 자리를 든든하게 지킬 수있는 버팀목은 이철영. 서태창 공동대표의 완벽한 '콤비 경영'이다.
두 사람의 성공적인 콤비 경영은 '하늘 아래 2개의 태양은 없다'는 속설을 보기 좋게 바꿔놓은 셈이다.
두 대표의 본격적인 인연은 사실상 1986년 현대해상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76년, 서 대표는 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입사시기로는 서 대표가 3년 후배였지만 2007년 2월 17일 나란히 현대해상 대표로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한 회사에 성장 배경이 다른 두 대표가 있으면 '배가 산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 1년 반여의 검증을 통해 ‘기우’(杞憂)였음이 드러났다.
이 대표가 경영지원, 자산운용, 보상 등 후선업무를 총괄하고 서 대표가 기업보험과 영업부문을 책임지면서 맡은 역할이 다르기도 하지만 만 10년이 넘는 인연과 ‘현대맨’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완벽한 콤비경영은 지난 해 가장 큰 악재였던 금융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작년 한 해 매출이 총 5조 5천39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2% 늘어나 주요 손해보험사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당기순이익 역시 1천151억으로 매출 증가세 둔화와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 수익률 저하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안정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두 CEO는 경영활동외에 임직원 들과 사회공헌 활동도 한창이다.
현대해상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HI-LIFE 봉사단은 매년 각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시설청소와 식사 보조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아동들을 위해 수영장, 놀이동산, 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야외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두 대표가 직접 나서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임직원이 매월 받는 급여에서 실수령액의 2천만원 미만 금액을 적립해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돕는 자투리사랑운동도 실천하고 위.아.자[We Start(빈곤아동지원운동)+아름다운 가게+자원봉사] 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기증물품으로 나눔 장터를 운영해 판매 수익금 및 기증물품을 주관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사진 이철영 대표(왼쪽) 서태창 대표(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