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잘 보고 사세요

2007-03-20     최은선 소비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주부입니다.

며칠 전 'LG전자' 성남 중동점에서 17만원을 지불하고 싸이킹이라는 청소기를 구입했습니다.

"00야, LG싸이킹 청소기를 써봤는데 괜찮더라"는 언니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거든요.

직원과 흥정도 하고 기분좋게 9000원을 깎아 17만원에 샀습니다.

제품에는 17만 9000원이라는 가격과 흡입력 '490w'이라는 제품정보가 적혀있더라고요.

어느 날, 동네 이웃분과 내 청소기를 비교했더니 조금 차이가 났습니다.

나와 비슷한 모델에 1년전에 구입하셨지만 흡입력이 36.4였고 나는 33.1로 표기가 돼있었습니다.

흡입력이 '33.1'이라면 대체 어느 정도의 세기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대리점에 물어보니 모른다고해서 'LG전자'소비자상담실에 물어봤습니다.

기사님은 "33.1은 흡입력이 470w입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순간 '어, 분명 490w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중동 대리점에 이야기했더니 "착오가 있었네요"라며 어느 정도 인정하더군요.

'흡입력490w'이라고 제품에 써놓고선 잘못 알았다니….

대번에 모델명을 보면 알텐데 말입니다. 더 웃긴 건 죄송해서 20만원짜리 청소기를 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사실 흡입력에 따라 신상품에는 가격차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차에 '490w'인 줄 알고 구입했지만 실제 '470w'라는 사실과 비싸게 주고 샀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냥 환불해 주세요"라며 요구하자 "퇴근시간 때문에 방문하기가 좀 힘듭니다. 고객님께서 매장으로 가져오십시오"라는 기가 막힌 말을 하더군요.

여태껏 'LG'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해왔고 이 브랜드를 나쁘게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나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