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권총 분실…2주 못찾아
2007-03-20 연합뉴스
서울 종암경찰서는 20일 "지난 7일 38구경 권총 1정이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기 분실 사실은 지난 7일 오후 3시께 무기 담당자 교체에 따른 업무 인수ㆍ인계를 위해 무기 점검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장부 대조작업과 무기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무기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왔지만 2주가 지난 20일 현재 발견되지 않았다.
분실된 권총은 개인에게 배부되지 않고 무기고에 보관중이던 것으로 탄약은 분실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권총이 보관돼 있던 무기고는 규정상 일몰 이후에는 의경이 경계 근무를 서고 매일 총기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게 돼 있었지만 경찰은 정확히 언제 총기가 분실됐는지도 확인하지 못해 총기 관리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고가 2중의 출입문으로 되어 있으며 주변에 CCTV 2대가 설치돼 있어 누군가가 총기를 훔쳐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없어진 권총을 찾아 나서는 한편 총기에 대한 점검이 어떤 식으로 진행돼 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라진 권총을 수배 조치하고 수사 전담반을 설치했으며 무기 담당자를 감찰조사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유 무기와 탄약에 대해 정밀 실사를 한 뒤 관리ㆍ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