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작가 김은국씨 타계

2009-06-26     조창용 기자
한국 전쟁 때 목사들의 순교를 그린 실존주의 소설 '순교자'를 쓴 재미소설가 김은국(미국명 리처드 E. 김) 씨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자택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1932년 북한에서 태어난 김씨는 월남해 서울대에 입학했다가 한국 전쟁으로 대학을 포기했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뒤 1964년 데뷔작 '순교자'(The Martyred)를 출판한 데 이어 '심판자'(The Innocent)와 '잃어버린 이름'(The Lost Names) 등의 소설을 내놓았다.

'순교자'는 한국전쟁 중 순교한 목사들의 스토리를 주제로 한 영문소설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미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세계 10개국 언어로 출간됐으며 국내에서도 연극(1964), 영화(1965), 오페라로 각색됐다.

이 소설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에도 올랐다.

 유족으로는 덴마크계 미국인인 부인과 아들 데이비드, 딸 멜리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