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진통제 '다본' '다보셋' 등 판금령

2009-06-26     뉴스관리자
유럽연합(EU) 의약청(EMA)은 40년 전부터 사용되어온 처방용 진통제 `다본'과 `다보셋' 등 덱스트로프로폭시펜 함유 진통제를 모든 EU회원국 시장에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EMA 인간의약품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는 덱스트로프로폭시펜이 함유된 진통제가 의도적 또는 착오에 의한 과량투여로 사망사고기 빈발하고 있고 다른 진통제에 비해 특별히 효과가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 시장에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MA는 이 조치가 모든 EU회원국들에서 법적인 효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 결정을 EU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에 통보했다.

   이 조치는 문제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다른 진통제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EMA는 밝혔다.

   덱스트로프로폭시펜이 함유된 진통제는 순수하게 이 약제만 함유된 `다본'과 이 약제와 함께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섞인 `다보셋' 외에도 많은 복제약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급만성 통증에 처방되는 이 진통제들은 과량투여에 의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그동안 EU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으나 나라마다 평가결과가 달라 일부 국가는 회수조치를 취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판매를 계속 허용해 오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14대 12로 이 진통제의 시장회수를 결정하고 이를 FDA에 건의했으나 FDA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