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10년만에 최고

2009-06-26     성승제 기자
지난 5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2.5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99년 5월 2.8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자 신규로 취급하는 예금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를 올려 금리차를 확대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연 5.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공공.기타 대출금리가 지난 5월 4.55%로 전월보다 0.41%포인트 급등했고, 가계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5.4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4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40%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5.53%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5.8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84%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2.80%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2.89%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의 금리는 0.07%포인트 내린 2.79%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도 3.06%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4.9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0.41%포인트 하락한 11.94%이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4.35%와 7.36%로 각각 0.12%포인트와 0.37%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