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시리얼 속 단추 "얼마면 돼?"

2009-07-01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농심켈로그의 푸로스트콘 시리얼에서 단추가 발견돼 소비자가 기겁했다.

서울시 문정1동의 김 모(남.48세)씨는 지난 12일 중학생 딸의 비명소리로 하루를 시작했다.

평소 아침식사대용으로 즐겨먹던 농심켈로그의 푸로스트콘 시리얼에 단추가 들어있었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김 씨의 딸이 씨리얼과 함께 깨물었던 것.

화가 난 김 씨가 업체에 통보하자 이물질을 수거하겠다며  당일 방문을 통보했다. 이물질 폐기를 우려한 김 씨는 방문을 거절하며 이물질 사진만 보내기로 약속했다.

며칠 뒤 담당직원이 전화해 “고객님이 구입한 대포장 같은 경우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작업자의 옷에서 떨어져 유입된 것 같다”라며 “고의로 넣었을 리도 없고 죄송하게 됐다. 제품을 교환해 드리겠다”고 통사정했다. 또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자 “보상액을 제시하라”며 태연하게 말했다.

업체의 대응에 화가 난 김 씨는 “제품 값의 100배를 보상해 달라”고 윽박지른 후 전화를 끊었다. 이후 업체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김 씨는 “대기업이라 법률적인 대응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너무 쉽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나빴다”라며 “보상액을 제시하라는 말에 화가나 제품 값 100배의 보상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1차 검사과정에 사용되는 밀도측정기는 밀도가 다른 0.5㎜사이즈의 이물질까지 잡아낸다. 이물질이 유입될 확률은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보자가 해당 제품의 100배 값을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초 작업복에서 떨어진 단추라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뿐, 이물질을 확인조차 하지 못해서 정확한 유입경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