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또 어디로 시집갈까?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매물로 내놓음에 따라 누가 이 회사를 인수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방식은 일단 두가지로 압축된다. 제3의 인수자에게 넘기는 방법 아니면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는 후자 보다는 전자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대한 비싼 값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눈독을 들일 인수자가 복수로 나타나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매물이 좋기 때문이다.대우건설의 경우 2008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1위의 종합건설업체다. 토목, 플랜트, 건축, 주택 등 '팔방미인'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수 가능 기업으로 LG그룹과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효성 등이 거론만 되고 있을 뿐이다.
LG그룹은 최근에도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3년 전 GS그룹과 계열 분리 당시 상대방의 주력사업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한 신사협정이 다음달 1일부터 만료되기 때문에 때문에 인수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포스코, 롯데그룹, 효성 등도 잠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이들은 모두 건설 관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플랜트, 원자력발전 등 대형 공공공사 수주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관측은 모두 추측일 뿐이다.아직은 인수 후보를 꼽기에 시기상조다.
만약 제3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대우건설은 산은의 사모펀드로 매각된 새 주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