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감기 진료비6~7만원,동네병원의 3배
국내 주요 대형 대학병원의 감기진료비가 일반의원급보다 무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국내 4대 대형병원의 감기환자의 외래진료비가 하루 평균 4만4천102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빅4로 불리는 4대병원에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신촌),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이 해당된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외래방문 1일당 약값을 제외한 감기 진료비는 의원이 평균 1만971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이어 병원급 1만4천88원, 종합병원 2만222원,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급) 3만4천856원 순으로 점차 높아졌다.
진료비 외에 약값까지 포함하면 빅4 병원의 감기진료비는 1회당 최소 6-7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빅4 병원의 감기진료비는 같은 건강보험 규정을 적용받는 다른 대학병원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4대 대형병원의 감기 진료비는 전체 대학병원 평균보다 27% 더 높았으며, 당뇨병과 고혈압도 각각 24%가량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빅4 병원의 위염·십이지장염 진료비는 1회 방문당 5만5천395원으로 의원의 1만4천284원에 비해 3.9배 수준이었으며 당뇨병과 고혈압, 천식의 진료비도 3~4배 높았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기가 아닌 다른 대표적 외래 질환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항목이 많은 대학병원은 동네의원과 주요 진료비차가 4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학병원중에서도 빅4병원은 여러 진료비 항목에서 다른 대학병원보다 월등히 높은 진료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일부 동네의원은 감기환자, 특히 소아환자에게 2-3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대학병원의 경우 완쾌까지 드는 전체비용에 대한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부연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