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현 경영진 승리로 일단락
2009-06-29 강민희 기자
29일 오전 개최한 일동제약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 씨가 제안한 이사선임안이 부결되고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들만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 경영진이 추천한 3명의 이사와 안 씨가 제안한 2명의 이사 등 총 5명의 이사 선임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총 주식수 500만여주 가운데 369만 8432주가 의결권을 행사해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정치, 설성화, 최영길 씨가 의결권의 과반수가 넘는 247만 5938표의 찬성표를 얻어 각각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안 씨측이 추천한 홍성만, 이용만 씨는 각각 124만여표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쳐 부결됐다.
이후 진행된 감사선임에서도 회사 측 추천 후보는 과반수를 넘겼으나 안 씨측 추천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분쟁은 안 씨측이 일동제약 이사회의 투명성 제고 목적으로 홍성만, 이용만씨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김현준, 송진호씨를 감사 후보로 선임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일동제약은 ‘회사 흠집내기’에 불과한 불필요한 이사 선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법원이 안 씨측이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소송을 받아들여 주총에서의 표대결이 이뤄졌다.
한편 안 씨는 이날 일부 대주주의 의결권 자격에 법적 하자가 있다며 주주들의 위임장 공개를 주장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