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 시동꺼지는 새 차 교환약속 뒤 "그냥 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기자] GM대우자동차의 라세티 프리미어 차량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살고 있는 이 모(남.27세)씨는 지난 6월 초 GM대우자동차가 판매하는 라세티프리미어 차량을 구입, 지난달 12일경 차량을 출고 받았다.
차량을 출고 받은 직후 이 씨는 인근 도로에서 시운전을 하다 언덕 올라가는 길에 시동이 연속해서 꺼지는 증상을 겪었다.
당황한 이 씨가 곧바로 영업소 직원에게 전화로 증상을 설명하자 직원은 “초기에는 그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좀 더 타볼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같은 날 가파르지도 않은 언덕길에서 또 다시 시동 꺼짐 증상이 반복됐다. 다음 날 이 씨는 긴급출동 서비스 직원들을 불렀다.
아파트 주차장 언덕에서 시운전을 해 본 서비스 직원 역시 시동 꺼짐 현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했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변을 주지 못했다.
다음 날 정비사업소를 다시 찾아 또 한 번 정비직원이 시운전을 했으나 가파르지 않은 언덕길에서 시동이 꺼지는 현상은 계속 됐다.
몇 번의 수리에도 같은 고장이 반복되자 결국 정비 직원은 “동일한 전례가 있었던 만큼 차량을 환수해 오토 차량으로 교체를 해주겠다”면서 소견서를 써주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이 씨는 정비직원에게 차량을 반납했다. 그렇게 차량 교체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이 씨는 다음 날 영업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듣게 됐다.
차량에는 문제가 없으니 차량을 교체해줄 수 없다는 것.
어이가 없었던 이 씨는 당시 소견서를 써 준 정비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그런 소견서를 써 준 적 없다”는 황당한 말로 일관했다.
결국 이 씨는 새 차를 구입하자마자 차량을 반납한 채 속병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GM대우자동차 측은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확인 요청에도 불구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