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2.75%↑…시간당 4110원

2009-06-30     조창용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75% 오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부터 전원회의를 열어 30일 새벽까지 노동계와 경영계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한 뒤 전체 위원이 공익위원 조정안을 두고 투표해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급 4천11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최저임금인 시간급 4천원보다 2.75% 인상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적용된 최저임금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처음으로 제시한 최저임금은 각각 5천150원(28.7% 인상)과 3천770원(5.8% 삭감)이었다. 마지막 7차 전원회의 때 각각 내놓은 안도 4천800원과 3천840원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노동계는 사회보장이 부족한 현실에서 노동자에게 임금이 생존권과 직결된다고 주장하며 최저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정도는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러나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주기 벅찬  영세기업이 늘면서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불안이 삼화될 것이라며 삭감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최저임금안을 합의가 아닌 표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