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머리미라 뉴질랜드 반환한다..우리 외규장각은?
2009-06-30 이완재 기자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戰士)의 문신을 한 `머리 미라'가 뉴질랜드 고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지며, 우리의 외규장각 반환도 동시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9일 상원에서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미라를 반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통과된 직후 프랑스 내에 소장돼 있는 머리 미라를 뉴질랜드로 반환하는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법안은 이날 상원 전체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쳐져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으로 넘겨졌다. 현재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이 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UMP가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미라를 본국에 반환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이 사실이 알려지자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한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 협상도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가 마오리족의 머리미라의 본국 반환결정과 함께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 역시 도적적 관점에서 반환조치를 통해 문화강대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