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드러나는 신종플루의 특성

2009-06-30     뉴스관리자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는 주로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등 그 특징적 성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미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 온라인판에 실린 신종플루에 관한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감염자들은 청소년에서 중년층 사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거나 사망하는 사람도 이 연령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감염 환자는 대부분 증세가 가볍게 나타나지만 보다 심각한 폐렴이나 호흡장애를 겪는 환자들도 있다.

   지난 4월말까지 2천155명이 감염돼 100명이 사망한 멕시코의 경우 사망자의 87%와 폐렴이 나타난 환자의 71%가 5-59세 연령층이었다. 이는 계절성 독감 환자 중 이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사망률 17%와 폐렴 발생률 32%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폐렴이 나타난 환자 18명 중 반수 이상이 13-47세였고 이 중 전에 폐렴 병력이 있었던 사람은 8명에 불과했다. 이는 신종플루가 평소 건강했던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감염되는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 대유행 했던 독감의 경우와도 비슷하다.

   신종플루의 경우 노인들이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1957년에 대유행 했던 것을 포함, 현재의 노인들이 어렸을 때 크게 유행했던 H1N1계열의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 미루어 앞으로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나오면 이 연령층에 우선적으로 투여해야 할 것이며 특히 백신공급이 부족한 경우도 이 연령층이 우선적인 접종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