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얼'사장,뒤로 가격'폭탄'~언론엔'연막탄'"
스카치 위스키 수입.판매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프랭크 라뻬르 사장은 지난달30일 주략 제품인 '임페리얼' 출시 15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가격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주류도매상들은 오는11일 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통보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계 회사 대표이사가 가격인상 계획이 도매상들에게 이미 통보된 상태에서 기자들을 모아 놓고 인상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한 셈이다.
서울의 한 도매장 관계자는 "페르노카 코리아로 부터 11일부터 임페리얼 21년산은 10%가량, 17년산은 4.72%,12년산은 4.69% 올린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뒤 쪽으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인상 '폭탄'을 던지고 기자들에게는 다른 사람도 아닌 사장이 '연막탄'을 던진 셈"이라고 말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경제 위기라는 특수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될 지를 판단하기 어려워 쉽게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까지 한 것으로 보도됐다.
경쟁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12일 자사의 위스키 `윈저' 가격을 4~5% 인상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발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라뻬르 사장은 이날 "경쟁사의 가격 인상에 대해 뭐라 말 수 없다.경쟁업체와 관계없이 우리는 아직 임페리얼의 인상 폭이나 시기 등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이 즐기는 위스키는 12년산에서 17년으로 매년 고급화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