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사주, 감금..조폭보다 더 무서운 여고생들

2007-03-22     연합뉴스
남학생에게 동급생을 성폭행 하게 하고 3일동안 감금까지 한 여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광주 북구 모 아파트에서 광주 모 고교 남학생을 시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16)양을 성폭행하게 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광주 모 여고 1학년 A양(16)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에 B양을 성폭행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이를 본 C(17)군이 이에 응하자 18일 오후 B양을 광주 북구 C군의 아파트로 데려가게 했으며 그곳에 있던 C군의 친구가 B양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A양 등은 "친구들이 다투고 있으니 와서 말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로 B양을 광주 북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유인해 5시간에 걸쳐 마구 폭행, 저항할 수 없게 만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양 등은 성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B양을 광주 남구 모 지하실에 데리고 가 3일동안 감금했으며 B양 부모의 가출 신고를 받은 경찰이 B양의 통화 기록 등을 확인, 이들에게 연락을 하자 B양을 풀어줬다.

경찰조사 결과 A양은 B양이 평소에 자신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양 일행은 B양을 폭행한 사실과 인터넷을 통해 C군과 접촉한 사실 등은 인정하고 있으나 "C군의 아파트에는 따라가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며 혐의 사실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양 등이 학생인 점과 보호자를 통해 자진 출석한 점 등을 고려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며 C군과 C군의 친구 등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7명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