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개월 연속 증가…2317억 달러

2009-07-02     성승제 기자
외환보유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해 작년 9월 말 수준에 육박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2천317억3천만달러로 전월보다 49억6천만달러 늘었다.지난 3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4개월간 301억9천만달러 증가해 국제 금융위기가 발생한 작년 9월의 2천396억7천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이후 6개월간 증가액은 305억1천만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운용수익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4억3천만달러 상환,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은행 등으로부터 외화자금 약 30억 달러를 회수해 외평기금에 예치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2천83억4천만달러(89.9%)로 가장 많고 예치금 223억9천만달러(9.7%), 금 8천만 달러(0.04%) 등이다.

5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1조9천537억달러(4월말 기준) ▲일본 1조240억달러 ▲러시아 4천42억달러 ▲대만 3천126억달러 ▲인도 2천623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