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2명에게 한끼 밥값125만원 '바가지'

2009-07-02     뉴스관리자
세계 최고의 관광지인 로마시 중심가의 식당들에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2일 로마시내 관광지 근처의 식당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관광객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1일에는 로마 중심가 나보나 광장 근처의 유명 식당 중 하나인 '파세토'에서 식사한 일본인 2명에게 음식값으로 무려 695유로(125만 원)나 청구돼 경찰이 개입하는 사건이 있었다.

로마시 당국은 바가지요금을 방지하기 위해 식당마다 앞에다 메뉴판과 가격표를 붙이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특별 메뉴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기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을 뿐더러 대상이 주로 관광객들이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탈리아 소비자 연맹의 카를로 리엔치 회장은 "로마시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사기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당들에 대해서 처벌을 강화하고 관광객을 우롱하는 식당들에 대한 암행 감시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로마시는 올해 로마 중심가의 관광지 인근의 식당들에 대한 대대적인 바가지요금과 위생 상태에 대한 검사를 벌여 11개 식당의 문을 닫게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