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비' 건립 위해, 일본인들 1만 명 서명운동 中
2009-07-03 유성용 기자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원회’라는 시민단체가 교토부(京都府)에 윤동주 시인의 기념비 건립을 건의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서명운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6천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운동은 공원 내 기념비 설치 여부를 승인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토부가 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행해지고 있다.
이 단체는 2005년 발족해 기념비 건립을 위해 5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일본 도시샤(東志社)대학과 교토조형대학 등 2곳의 대학 내에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있으며,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대학 캠퍼스 밖에 설치되는 첫 번째 기념비가 된다.
안자이 이쿠로 리츠메이칸대 국제평화박물관장 같은 저명인사나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측 인사 등이 공동 대표로 참여하고 위원회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윤 시인의 시와 생애를 기리고자 뜻을 같이한 일본의 일반 시민들이다.
이들은 이미 모금활동 등을 통해 900여명으로부터 550만엔 한화로 약 7천200만원을 모금해 작년에 이미 윤동주 기념비 제작을 완성시켜 놓았다. 기념비의 크기는 로 120cm, 세로 175cm, 폭 80cm이며 기념비에는 윤 시인이 1941년 모교 연희전문대학교의 학우회지 ‘문우’에 발표한 시(詩) ‘새로운 길’을 시인의 자필로 본 떠 새겨 넣었다.(사진-연합뉴스, 1930년대 은진학교 시절 교복입은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