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오투약 의료사고 원천 봉쇄 장치 개발

2009-07-06     이민재 기자

국내 벤처기업이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잘못 투여되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싱가포르 국립병원에 수출해 화제다.

의료 벤처기업 TCM코리아(대표 박영철)는 잘못된 약물 투약에 따른 의료 과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인 ' Intelli-MDS'를 개발해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ational University Hospital)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은 2천400병상을 갖추고 있는 이 나라 최고 병원이다.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태그기술(RFID)'을 이용해 의사의 진단부터 투약, 간호, 병원 경영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한 것이 이 제품의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의사가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으로 명명된 중앙통제시스템을 통해 약물을 처방하면 약사가 이 정보를 토대로 약물을 조제하며 간호사가 이를 RFID와 바코드시스템이 적용된 개인 휴대 전용단말기(PDA)로 확인한 다음 환자에게 투약하는 방식이다.

최종 투약되는 과정에서 간호사는 단말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해당 약물이 맞게 투여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투약 과정이 자동으로 전산시스템에 등록된다. 만약 간호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투약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엉뚱한 약물을 투약하려 할 경우 단말기에서는 자동으로 오류 신호를 내보낸다.

이 회사 측은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에서 지난 2년간의 테스트를 통해 이 시스템의 효과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TCM코리아는 싱가포르에 이어 현재 말레이시아 최대 의료그룹인 KJH와도 솔루션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메디팜 라이브>팀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