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

22일간 입장객만 약 80,000여명 넘어

2009-07-06     뉴스관리자

지난달 15일 개막작 ‘메트로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22일간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의 축하공연과 제3회 대구뮤지컬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제3회 딤프는 ▲ 해외 뮤지컬 관계자들과의 교류 확대와 ▲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아트마켓’으로서의 역할 ▲ 뮤지컬의 저변 확대 등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축제기간 동안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뮤지컬 강국의 관계자들이 대구를 찾아 뮤지컬 및 축제에 관한 다양한 교류와 업무협정을 맺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 이하 님프)과 해마다 1편씩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선정, 상대방 페스티벌의 무대에 올리기로 해,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위한 ‘아트마켓’으로서의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그 결과 올 가을에 열리는 님프에는 지난해 제2회 딤프를 통해 데뷔한 창작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처음으로 뉴욕 무대에 서게 된다.

22일간 국내외 총 24편이 선보인 제3회 딤프는 축제 기간 중 8만 명이상이 오페라하우스 등 대구시내 10개 공연장을 직접 방문해 뮤지컬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50여 팀, 600여명의 출연진이 참가하여 대구전역에서 펼쳐진 거리 축제인 딤프린지페스티벌과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전시회, 스타데이트 등 무료로 진행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돼 수십 만 명이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창작지원작은 작년에 비해 2배가량 관객이 증가하여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한∙중∙일 9개 대학이 참가해 무료로 진행됐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또한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또 뮤지컬 지망생과 일반인에게 뮤지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뮤지컬 워크숍과 스타데이트, 뮤지컬 콘서트 등의 부대행사는 지난해 높은 인기를 반영해 참가자 수를 대폭 늘렸음에도 신청자 폭주로 예매시작 1분 만에 모두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딤프는 호주와 러시아 등 제3세계의 수준 높고 신선한 뮤지컬을 선보여 영미 작품 위주에 싫증을 느낀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젊은층 뿐 아니라 어린이와 장년층이 볼 수 있는 장르를 다양화한 것도 지난해 대비 가족단위 관객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악극 부활을 위해 딤프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연일 수많은 장, 노년층의 관객들의 호평과 박수세례를 받았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교수는 “올해 딤프는 해외 유명 뮤지컬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작품성과 실험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이 대거 선보였다”며 “특히 평소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호주나 러시아 등의 작품은 국내 관객은 물론, 뮤지컬 관계자들에도 영미 작품 위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외에도 25,000여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던 전야제와 개막식 등 다채로운 오픈행사와 공연장 문턱을 낮춘 진행 방식은 뮤지컬 저변 확대와 대구시민들에게 또 다른 여가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 공연마다 영화 한편 가격인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 티켓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제3회 뮤지컬 어워즈는 올해의 뮤지컬상 등 총 9개 부문에 시상이 주어지며, 이외의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경연은 총 7부문 시상, 개인상 3명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강신성일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은 “올해 딤프를 통해 새로운 창작뮤지컬의 제공과 함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세계적인 공연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내년 제4회 딤프에서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행사로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