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드라마에 '년' '놈' '눈깔' 등 막말 남발
2009-07-06 이정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일 지난 5월 18∼23일 방영된 KBS2 '장화홍련', MBC '하얀 거짓말', SBS '녹색마차'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아침 드라마를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방송 3사 아침 드라마들은 사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욕설, 비속어, 저속한 표현 등을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상대방을 비하하는 의도로 '놈', '년', '새끼' 등의 용어와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쌍판데기', '눈깔', '주뎅이' 등의 저속한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어머니→어멈', '며느리→며느님' 등과 같이 호칭 또는 지칭어 사용에서 위계질서에 맞지 않게 의존명사 '-님'을 남발하는 사례가 발견됐고, '멕이다', '끄뎅이' 등 사투리 사용 시 지역 사투리 발음에 대한 정확한 검증없이 발음상의 특색만으로 언어를 잘못 표현한 경우도 지적됐다.
위원회는 "일부 드라마에서 시청률을 감안해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며 "아침 드라마의 방송 시간대를 감안하면 취학 전 어린이 시청자들이 방송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속한 표현은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