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없는 '찬밥'경차,날개 없는 추락
2009-07-07 이경환 기자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 대상이 아닌 경차가 소비자들로부터 '찬밥'대접을 받고 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판매가 격감했다.
자동차 시장은 이명박 정부의 친환경.고효율 녹색성장 정책과 다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6월에 배기량 1천㏄ 미만 경차 판매량은 9728대로 전달에 비해 5.7%,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30.7%나 줄었다.
지난 5월 판매도 1만311대에 그쳐 전월 대비 8.9%,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판매도 5만8천983대에 머물러 지난해(7만8천472대)에 비해 24.8% 감소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5.2%에서 올해는 11.4%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의 '뉴 모닝'은 지난 3,4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로 부상했으나 6월에는 판매 순위도 4위로 미끄러졌다.
GM대우 마티즈는 지난해 3-7월 매달 5천대 이상 판매됐으나 지난 5월에는 1천302대, 6월에도 1천508대로 떨어졌다.
경차가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아반떼등 준중형차와의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기아차 뉴모닝 가격은 현대차 아반떼 1.6 가격에서 개별 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세제지원을 계산하면 차이가 130여만원에 불과하다. 현대 베르나 1.4는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뉴모닝 최고급형 모델보다 오히려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