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CJ 영화 싼 가격으로 볼 수 있다

2009-07-08     조창용 기자

앞으로 NHN의 인터넷포털 네이버에서도 국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NHN과 CJ엔터테인먼트는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네이버에 CJ엔터테인먼트의 영화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르면 오는9월께 시범 서비스가 제공된다.CJ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 판권을 보유한 국산 영화와 시장 판권을 대행하는 해외 영화를 네이버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포털 시장의 70%를,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시장의 25%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제휴는 온라인 영화 유통시장 판도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박쥐', '마더', '놈놈놈', '강철중' 등의 흥행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영화를 온라인으로 유통시키는 것은 처음이다.

가격은 현재 영화 투자·배급사 등 영화 저작물 권리자 측이 IPTV에 영화를 제공하는 선에서 합의를 했다. 최신 영화는 3천500원, 신작은 1천800원,구작은 1천원이다. 최신작은 극장 종영 후 1개월에서 DVD 출시 이후 1개월까지의 영화, 신작은 DVD 출시 이후 1개월에서 24개월까지 영화, 구작은 DVD 출시 이후 24개월 이상 영화들다.

가격을 더 낮추고 배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러나 IPTV보다 배급시기를 앞당기면  IPTV 측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가격을 이 같이 결정했다.

HD(고화질)급 화질을 제공하기로 결정해  IPTV 등 다른 영상매체들과의 경쟁이 달아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에서 내려받는 영화는 PMP로 내려받아 볼 수 있고 영화 파일을 휴대전화로 옮겨서 볼 수 도 있어 PC 뿐만 아니라 PMP와 휴대전화를 통해 이동하면서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인터넷TV와 USB 접속 장치가 있는 TV로도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내려받은 영화를 보는 횟수와 기간의 경우 영화 저장기간을 제한하는 방안과 보는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 중 하나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장기간은 3일 이상, 보는 횟수는 10회 이상일 것으로 전망돼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영화를 보는데 제약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과 배급 시기, 화질 등은 앞으로 서비스 준비 과정과 서비스 시작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네이버에 이어 다른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도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이 불법시장이 아니라 합법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