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 괘씸해 멀쩡한 아들 허위 사망신고

2009-07-08     뉴스관리자
봉양을 제대로 안 하는 아들을 괘씸하게 여긴 어머니가 멀쩡한 아들을 일찌감치 사망신고 해버린 황당한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8일 화상신보(華商晨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푸신(阜新)시에 사는 왕모씨는 지난 3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를 대신해 할머니 소유의 아파트를 상속받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던 중 멀쩡히 살아 있는 아버지가 이미 23년전인 1986년 사망한 것으로 돼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유를 알아보니 할머니가 지난 2006년 10월 "아들이 10년 전인 1986년 사망했는데 지금껏 처리를 못했다"며 사망 신고를 했던 것.

왕씨의 할머니는 맏아들이 십여년간 자신을 돌봐주기는 커녕 떨어져 살면서 얼굴도 보이지 않자 자신을 보살펴준 둘째 아들에게 56㎡ 규모의 아파트를 물려 주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

아파트를 상속 받으려다 아버지의 허위 사망신고 사실을 알게 된 왕씨는 황당해 하면서 "삼촌을 상대로 법적 대응해 꼭 아파트를 상속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