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걸 출신 장관 마라 카르파냐, 이번엔 퍼스트레이디?!
2009-07-08 스포츠연예
지난 5월 이혼으로 홀아비 신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세) 이탈리아 총리는 G8 정상회의 주최를 앞두고 회의에 참가하는 정상급 지도자 39명의 배우자를 돌볼 이탈리아의 퍼스트레이디의 자리를 그녀에게 내놓았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7년 한 시상식장에서 카르파냐를 처음 보고 "내가 결혼을 안 했다면 당신에게 당장 달려갔을 텐데"라고 언급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 이후에도 공공연히 그녀에 대한 애정을 표해 화제가 된 바 있고 결국 지난해 5월 카르파냐를 기회균등 담당 장관에 발탁했다.
G8에 참석하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은 카르파냐의 안내로 로마에서 바티칸 방문, 박물관 관람, 유엔기구 견학을 한 뒤 회의 장소인 라퀼라의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한편 베를루스코니의 이번 선택으로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프레스티지아코모 환경장관과 조르지아 멜로니 청소년 담당 장관 등이 임시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쳐 질투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르파냐는 지난 1997년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 6위 입상자로 작년 남성잡지 맥심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