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용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있는 기회!

‘김용걸과 친구들’ 기자간담회

2009-07-09     뉴스관리자


‘2009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김용걸과 친구들’이 오는 7월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총 40여명의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갈라 공연과는 달리 ‘김용걸과 친구들’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김용걸은 자신이 직접 구성한 무용수들과 함께 갈라 공연 무대를 꾸미게 된다. 이들 무용수들은 이번 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안무가들의 작품과 여러 신작들을 함께 소개한다.

지난 7월 8일, 한국의 집에서는 ‘김용걸과 친구들’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제작감독 장광열(국제공연예술 프로젝트 대표)이 사회를 맡고 김용걸, 정현진(미국 트리샤 브라운 무용단), 조주환(미국 컴플렉션스 발레단), 강효정(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배주윤(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박나리(싱가포르 댄스 씨어터), 김경신(영국 러셀 말리펀트 컴퍼니)의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먼저 본 행사의 자문위원인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이번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에 참여한 무용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또 시기도 난다(웃음). 대한민국 무용이 세계 속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 최초로 김용걸이 나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김용걸은 대학생이었는데 파이널까지 오르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이후로 계속 무용수들이 해외에서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을 통해 한국의 퀼리티가 더욱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용걸은 “예전에는 파리 오페라발레단원으로 나를 소개했었는데, 이제는 파리 오페라발레단 단원이었던 김용걸로 소개해야 할 듯하다(웃음). 외국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긴장되고 부담된다. 항상 고국무대에서 공연할 때마다 숙제가 있는 느낌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들 마음 한구석에는 늘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두었던 모든 것들을 춤이라는 공간에 담아 열심히 펼쳐 보이겠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전했다.

현재 이들 모두는 각자가 속해있는 무용단의 공연을 미뤄두고 한국에 온 상태다. 게다가 모두 어제 도착해서 힘든 상황이지만,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배주윤(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은 “지금 발레단 공연이 3~4개 정도 잡혀있는 상태다. 다행히 볼쇼이 발레단에서 이해를 해주어 기쁘게 올 수 있었다. 매 번 한국에 올 때마다 늘 가슴이 벅차고 편안해진다. 벌써 2년만의 고국무대인데 그동안 아이도 낳고, 기쁜 일이 많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용걸은 이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임하게 된다. 그에서 한국에 돌아온 특별한 계기를 물었다. 그는 “무용수라는 직업은 나이가 40이 되면 다른 관심사를 생각해 봐야한다. 늘 내 몸은 파리에 있었지만, 마음은 한국에 있었다. 재작년에 다리가 다쳐서 4개월간 쉬게 되었다. 당시 한국 발레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계기가 되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제안이 와서 망설임 없이 오게 됐다”며 그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제 제 2의 무용인생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 공연도 준비해야하고 학생들과 함께 멋진 무대도 만들어갈 생각이다. 더욱 지켜봐 달라.”

[뉴스테이지=박하나 기자, 사진 김고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