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치매 원인은 염증?

2009-07-10     뉴스관리자
노인성 치매의 원인은 염증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 의과대학 노인병-생리학교수 윌리엄 뱅크스 박사는 노인성 치매는 발단이 염증이며 따라서 염증을 차단하는 데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뱅크스 박사는 치매의 특징적 증상으로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은 이 단백질을 뇌에서 제거해 혈관으로 내보내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펌프(LRP)의 고장 때문이며 LRP의 기능장애는 염증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혈뇌장벽은 뇌와 혈액 사이의 물질 교환을 조절하는 세포 시스템으로 LRP는 혈뇌장벽의 수송체(transporter)로서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혈류로 내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뱅크스 박사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일단의 쥐에 LRP의 생산을 차단하는 분자성분인 안티센스(antisense)를 주입한 결과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쌓이면서 기억력과 학습능력 손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엇이 LRP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쥐에 염증을 유발시켜 보았다. 그러자 베타 아밀로이드를 혈관으로 내보내는 LRP의 배출펌프가 작동을 멈추는 한편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로 들여 보내는 유입펌프가 활성화되면서 뇌에 이 단백질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하나인 인도메타신(indomethacin)을 쥐에 투입함으로써 LRP의 배출펌프 차단을 막을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NSAID가 치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뱅크스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치매전문지 '저널 오브 알츠하이머병(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7월호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