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닭 가슴에 파리 시체!..닭살 돋아 구토"

2009-07-13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G마켓에서 구입한 닭 가슴살에서 죽은 파리가 나와 소비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판매자가 사과는 커녕 시종일관 불친절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불만도 사고 있다.

서울시 삼선동의 김 모(남.35세)씨는 지난달 19일 G마켓에서 30팩들이 ‘그린푸드 훈제 닭 가슴살’ 5kg을 4만7천 원가량에 구입했다.

남달리 운동을 좋아하는 김 씨는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닭 가슴살을 자주 먹었고 판매자의 제품을 이미 두 차례 구입해 먹었었다.

하지만 지난 8일 닭 가슴살을 먹던 김 씨는 제품 한가운데 죽은 파리가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믿고 먹었던 제품에서 너무도 선명한 파리 시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에 구토감과 함께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판매자의 태도는 김 씨를 더욱 기막히게 만들었다. 즉시 증거사진을 촬영하고 판매자에게 통보하니 사과는 커녕 “지금까지 몇 팩을 먹었냐?”묻고는 “남아있는 제품을 보내주면 교환해 주겠다”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판매자의 뻔뻔함에 화가 난 김 씨가 소비자단체에 고발하겠다고 엄포하자 “그러세요”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G마켓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가벼운 경고조치만 내렸다.

김 씨는 “제조사에 통보하려 했지만 제품포장엔 판매자의 휴대폰번호 외에 어떠한 연락처도 안내되어 있지 않았다”며 “누가 어떻게 제조됐는지도 모를 식품을 그동안 수차례 먹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초기에 판매자가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고만 응대할 뿐 전반적인 태도가 불친절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판매자를 대신해 소비자에게 양해를 구했다. 문제가 있었던 상품의 주문 건을 반품 처리해 드리기로 약속했다”라며 “소비자가 판매자와의 전화를 원치 않아 사과전화를 연결시켜드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