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구속 수감
2007-03-26 연합뉴스
박 위원장 등은 이날 울산 동부경찰서에 자신을 배웅하려는 동료 노조간부 10여명과 함께 출두한 뒤 곧바로 중부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의 연말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 1월3일 열린 회사의 시무식 행사를 막는 과정에서 폭력사태를 일으켜 윤여철 사장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행사장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회사 업무 방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28일부터 1월3일까지 잔업거부 등을 주도해 차량 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회사에 모두 87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위원장 등은 1월16일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토록 하기 위한 구인영장이 발부된 이후 2차례의 구인영장에도 응하지 않다 지난달 7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박 위원장 등은 앞서 지난달 4일 회사로부터 고소된 뒤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아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남은 노사교섭 등 노사현안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2월까지 출석을 미루겠다"며 법원의 사전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고, 이번에 새 노조 집행부가 선출되면서 노조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자진출석했다.
박 위원장과 안 수석부위원장은 구인영장이 발부된 이후 경찰의 검거를 피해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등지에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