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척추질환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들

2009-07-15     관리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척추질환 관련 수술이 인구 10만 명당 100여건을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척추 수술이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병원의 과잉진료 논란 또한 많다.일부 뉴스나 신문에서는 안해도 되는 수술을 병원에서 환자에게 권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의료정보 홍수로 인해 척추 수술했다가 오히려 허리를 더 못쓰게 되었고, 수술한 부위가 반드시 재발한다는 척추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인해 잘못된 척추지식을 가지고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볼 때 올바른 척추건강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항상 생각하게 한다.


척추의 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신경 역시 여러 조직과 다분절에 걸쳐 공유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의의 학문과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결과와 환자의 증상을 종합해 진단과 치료를 정확히 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 이상은 허리통증을 겪고, 10%의 인구는 만성 척추질환으로 고생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허리통증을 느끼면 100% 척추질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디스크 및 척추 뼈 등 척추와 척추 신경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허리통증이 생기는가 하면, 척추에 이상이 있어서 정작 허리에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허리만 뻐근하고 당기는 증상은 대부분 인대 및 허리근육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단순요통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3일정도의 안정과 약물, 물리치료 ,걷기운동 등으로 충분히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단, 허리보다 다리가 더 아프고 당기거나 엉덩이가 쑤시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걸을 때마다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심해 걸을 수 없을 정도이거나 눕거나 앉아 있을 때나 자세를 변경 할 때에 날카로운 통증 또는 발목이나 다리의 무감각, 대소변 조절기능이 떨어지는 증상 등이 환자본인에게 신체 이상 징후가 관찰되면 본인이나 주위의 판단만 믿고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전문의의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다.


[홍익신경외과 남천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