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ATM(현금자동출납기) 찾기=보물찾기" 인가

이용 불편 증설 건의했더니 은행측 "다른 은행 것 이용하라"

2007-03-27     윤정욱 소비자 기자
“우리은행 ATM(현금자동입금지급기)이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불편사항 개선을 건의하자 ‘타 은행 ATM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우리은행 게시판에 3번의 글을 올렸지만 개선은커녕 수용의지 조차 안 보여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합니다.

현재 울산시 중구의 경우 365코너나 ATM이 타 지방은행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모자라고 365코너도 몇 곳 밖에 없어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또 대형 할인점과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되어 있어 ATM이 많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작 집에서 모 아파트단지까지 1km정도 떨어진 곳에 1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곳도 차를 몰고 2~3바퀴 돌다 겨우 눈에 띄는 경비실 창문에 조그만 스티커로 ‘우리은행 현금인출기’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무슨 ‘보물찾기’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화가 나서 고객센터에 항의했습니다.

“왜 잘 보이지도 않는 경비실에 설치했으며 증설계획은 없습니까?”하고 문의했더니 울산지점 모 차장은 “다른 은행 ATM 있잖습니까, 그것을 이용하시는 게…”라고 어이없는 답변만 할 뿐이었습니다.

또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은행과 경남은행이 제휴되어 있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 없이 현금인출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통장정리는 안 돼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고객이 불편한 것에 대해 개선을 건의했지만 수수료를 부담해서라도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하라고 하고, 또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와 이야기 하라고 하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홍보실 한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부족한 ATM은 설치를 건의해 보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