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어원사전''별곡시리즈' 서정범 교수, 노환으로 별세..

2009-07-15     유성용 기자

국어 학자이자 수필가인 서정범(徐廷範) 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 서정범 명예교수는 192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문리과대학장과 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어원학회 초대회장,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학자로서 그는 민속과 무속 언어에서 우리말의 기원과 민족의 정체성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 몽골어·터키어·만주어 등 알타이계 언어와 우리말을 비교 연구한 ‘국어어원사전’을 펴냈다. ‘식인종 시리즈’ ‘참새 시리즈’ 등 80년대 유행어를 묶은 ‘별곡 시리즈’로 대중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1958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병상기’와 ‘미리내’ 등 많은 수필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상(1981년)과 펜클럽문학상(1993년), 수필문학상(2000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호석(차병원 정신과 의사)씨와 딸 승현(㈜워드워즈 대표)·승혜(성남시립교향악단 연주자)씨 등 1남2녀와 사위 권길식(㈜경원테크 이사), 정운영(㈜한국휴렛팩커드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02-958-9548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