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부르는 비극
연극 ‘날 보러와요’
2009-07-15 뉴스관리자
연극 ‘날 보러와요’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기위한 형사들의 끝없는 추적이 주된 스토리다. 연극 ‘날 보러와요’의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증거도 남기지 않으며 형사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범행을 저지르기 전 항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바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범인이 남기는 유일한 단서다.
- 레퀴엠이란?
레퀴엠은 죽은자의 영혼을 위로하기위해 만들어지 미사음악이다. 서양에서는 많은 레퀴엠이 작곡됐지만 레퀴엠하면 수많은 레퀴엠 중 모차르트의 것이 떠오를 만큼 후세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그가 작곡한 가장 훌륭한 종교음악일 뿐만 아니라 가장 잘 알려져있는 곡이다.
- 연극 ‘날 보러와요’와 레퀴엠이 지닌 비극
연극 ‘날 보러와요’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친 기간동안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이 사건을 극화해 그저 한낱 소재거리로 전락시킨 것이 아니다. 비극적인 살인사건의 실화를 다룸으로 아직까지 미제로 남은 사건을 기억시키고 반복되지 않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작품에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사용하여 연극 ‘날 보러와요’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지닌 공통분모 즉, 비극을 더욱 부각시킨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폰 발제그-스투파흐(von Walstegg-Stuppach)백작이 죽은 아내의 영혼을 위해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곡이다. 그는 수시로 레퀴엠의 완성을 독촉하였고 그 당시 몸이 쇠약해져가던 모차르트는 결국 죽음에 이른다. 미완성된 나머지 부분은 모차르트의 제자 쥐스마이어(Franz Xaver Suessmayer)가 완성시킨다. 레퀴엠이 모차르트의 최후의 작품임과 동시에 끝내 완성시키지 못한 점, 또한 죽은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미사곡이라는 점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든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부르는 비극,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에 위치한 극장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문의:02-744-4334)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