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용20분만에'물집'퓨마 운동화.."반품?노~탱큐""

2009-07-16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세계적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퓨마가 발볼이 부어 물집을 일으킨 운동화에 대한 반품 및 환불 요청을 거절해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제품을 판매한 매장은 교환에 대한 정확한 안내조차 하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경주시 구황동의 최 모(여.30세)씨는 지난달 30일 퓨마 운동화를 5만7천 원 정도에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한 신발을 신고 20분 정도 걸으니 발에 물집이 잡혔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최 씨가 매장을 방문해 교환을 요청하자 본사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제품을 맡기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연락은 오지 않았고 답답해진 최 씨가 매장에 전화하니 그제야 “경우에 따라 아플 수 있다”는 본사의 심의 결과를 통보하며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가라고 안내했다.

황당하게 여긴 최 씨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맞받아쳐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또 운동화외에 다른 제품이 필요 없었던 최 씨가 환불을 요청하자 단박에 거절했다. 결국 최 씨는 필요 없는 바지로 교환해야만 했다.

최 씨는 “웹사이트를 돌아다녀보면 퓨마에 대한 항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며 “퓨마직원은 손님이랑 싸우라고 붙여 논 것 같다. 불친절한 서비스에 기가찬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퓨마 관계자는 “소비자가 발볼이 아프다며 교환을 요청했다. 사람의 발모양에 따라 아플 수도 있다”라며 “제품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선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부하고 교환을 요청했다”면서 “매장에 확인한 결과 해당제품의 사이즈가 없어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업체의 반론에 최 씨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가라는 말만 들었을 뿐 해당제품의 사이즈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