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치질 환자 급증..출산 다이어트 컴퓨터가 원인

2009-07-16     강민희 기자

치질수술이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서도 가장 흔한 수술이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치핵 수술은 총 27만8천677건으로 남성이 15만1천467건으로 54%, 여성이 12만7천210건으로 46%를 차지했다.

대장 항문 전문병원인 서울 송도병원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자료에서도 1만여 건의 수술 환자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과 출산은 물론 컴퓨터 작업 등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임신과 출산,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남성보다 더 쉽게 항문질환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꿈꾸며 먹지 않고 대변만 무리하게 빼내기 위해 변의가 없는데도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 무리하게 힘을 주다 보면 치질을 만든다. 또 일반적으로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로 변비가 생긴다.

서울 송도병원 항문질환센터 여성전문의 류재현 과장은 “치질에 걸리지 않으려면  배변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변의가 있을 땐 참지 말고, 또한, 화장실에 오랫동안 앉아있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임신과 함께 치핵이 발생했을 땐 가능한 조기에 항문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