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유전자 있으면 50대 중반부터 기억력 뚝↓

2009-07-16     뉴스관리자
노인성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를 가진 사람은 본격적인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인 50대 중반부터 기억력 저하가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과장이자 애리조나 알츠하이머병센터 임상실장인 리처드 카셀리(Richard Caselli) 박사는 ApoE4 변이유전자를 부모 중 한 쪽에서 받은 238명, 양쪽 부모에게서 받은 79명, 이 변이유전자가 없는 498명 등 총 815명(21-97세)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기억력 등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40대와 50대 초까지는 인지기능이 다소 개선되기도 했으나 50대 중반부터는 개선되지 않고 점점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장기간 지속되었다고 카셀리 박사는 밝혔다.

   양쪽 부모에게서 이 변이유전자를 받은 그룹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졌다고 해서 100%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치매에 걸릴 위험이 72%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이 변이유전자 외에 치매와 관련된 제2의 변이유전자(TOMM40)가 발견되었는 데 이 두 변이유전자가 유전성 치매의 85-9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7월16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