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몸무게 1㎏ '괴물 두꺼비' 포획
2007-03-27 연합뉴스
자원봉사단체인 프로그워치가 발견한 이 거대한 두꺼비는 보통 두꺼비의 거의 두 배 크기로 지금까지 호주에서 발견된 두꺼비 가운데 가장 크다고 이 단체의 그라엠 소여 국장은 밝혔다.
그는 "이처럼 큰 두꺼비는 보통 암놈인데 이번에 잡힌 것은 수놈"이라면서 "이 수놈의 짝을 볼까 겁난다"고 말했다.
피부에 독이 있는 두꺼비는 호주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으며 프로그워치는 '두꺼비 정복자'(toadbuster) 프로젝트 하에 정기적으로 두꺼비 포획에 나서고 있다.
호주는 1935년 북부 사탕수수 농장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를 없애기 위해 하와이에서 두꺼비를 들여왔으나 이 두꺼비를 잡아먹은 뱀과 악어 수 백만 마리가 죽는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이 두꺼비는 호주의 정책 실패가 가져온 환경 재앙으로 여겨지고 있다.
호주 당국은 이 두꺼비를 잡아 냉동시킨 뒤 액화비료를 만드는 등 퇴치에 혼신을 다하고 있으나 현재 이 사탕수수 두꺼비 개체 수는 거의 2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