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폭발..국내 659명, 전세계 '셀수없어'
신종 인플루엔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주변 감염' 의심 사례를 포함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24명 추가로 발생해 우리나라 감염자가 총 659명으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감염된 환자중 리투아니아 국적 남성(24)은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춘천 어린이집과 부천 초등학교에 이어 세 번째 지역사회 주변 감염 사례로 분류되고 있다.
또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환자 총 5명이 추가돼 이 합창대회 관련 집단발병 규모는 61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 1~10일 사이에 개최된 내외국인 친선캠프(환자누계 6명)와 교포자녀 초청 국제대회(환자누계 3명)를 통해 각 1명이 추가로 감염됐으며 5~11일까지 필리핀 선교활동에 참가한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집단발병했던 초등학교에서는 새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지금까지 659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15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회복된 환자 중 20명은 증상이 거의 없어 가택 격리만으로 치료가 종결됐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이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발병 건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대유행을 선언한 WHO는 이번 대유행이 전례 없는 속도로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신종플루는 과거 대유행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이 6개월 이상 걸려 확산된 범위를 6주도 채 안되는 기간에 채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 대응센터장은 "리투아니아 국적 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입국한 지 7~10일 이상 경과했고 기존 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