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3% "인공호흡기제거 존엄사 찬성"

2009-07-17     이정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9명은 인공호흡기 제거 방식의 존엄사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국민의식 실태 조사 및 법제화 방안 연구' 보고서(연구책임자 서울대 산학협력단 이윤성 교수)에 따르면 일반인 1천12명 중 93%가 인공호흡기 제거방식의 존엄사에 찬성했다.

또 전문의 198명 중 81.1%가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법률'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국민은 말기환자 본인의 요청이 있을 때 ▲인공호흡기 제거 ▲심장마사지 등의 치료중단 ▲영양이나 수액공급을 위한 튜브 제거를 허용하는 조치에 각각 93.0%, 84.8%, 87.4%가 찬성했다.

가족의 요청에 따른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서는 각각 83.3%, 83.8%, 78.0%의 찬성률을 보였다.

말기환자 본인의 요청으로 죽음에 이르는 약물을 처방하는 `적극적 안락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1%가 찬성했지만, '가족의 요청으로 약물을 처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률이 46.7%로 낮아졌다.

말기환자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스스로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응답자가 78.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