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사우디공주 영국 망명 "돌팔매질 처형 무서워~"
2009-07-20 김미경 기자
사우디 공주가 ‘명예 살인’ 위협을 피하려고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0일 유부녀 신분으로 영국인 남성과 교제하다 아이까지 낳은 사우디공주가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공주는 런던 방문 중 우연히 한 남성과 사랑에 빠졌으며, 남자친구의 아이를 갖게 된 뒤 자신의 행동을 의심하는 남편을 피해 영국을 재차 방문, 아이를 낳았다.
이 공주는 사우디로 돌아갈 경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돌팔매질로 처형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명예 살인이란 이슬람권에서 순결을 잃은 여성 또는 간통한 여성을 그 집안의 아버지 혹은 남자 형제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직접 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2007~2008년에만 최소 102명이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