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지난해 2조4천억원 생명보험료 '바가지'

2009-07-21     이완재 기자

생명보험회사들이 2008 회계연도 사업비에서 낸 이익이 무려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비는 보험 모집인 수당과 계약 유지비,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하는 비용이다. 사업비에서 차익이 발생한 것은 보험료 산정 때 예상한 만큼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이다.생명보험 회사들이 사업비에서 이익을 많이 낼 수록 소비자들은 비싼 보험료를 내고 덤터기를 쓴 셈이다.


이처럼 막대한 사업비 차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예정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고 보험료가 비싸다는 의미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4∼2009.3) 생명보험회사들의 사업비차이익은 2조3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천448억원, 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사업비 차이익은 1조5천88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천907억원,32.6% 폭증했으먀 외국계 생보사들은 4천503억원으로 전년보다 541억원,13.7% 증가했다.


1위업체인 삼성생명의 경우 4천828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789억원, 대한생명은 2천758억원으로 454억원, 교보생명은 3천975억원으로 143억원 각각 증가했다.


외국계 가운데서는 ING생명이 1천88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천755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1년 이후 8년간 생명보험회사들은 자그마치 17조6천869억원의 사업비 차이익을 챙겼다.

 근본적으로 예정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고 보험료가 비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