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경상.순이익 9.9%,10.4% 증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300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상반기 매출 14조1천119억원(내수 7조598억원, 수출 7조521억원), 영업이익 8천110억원, 경상이익 1조2천897억원, 당기순이익 1조3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4%, 영업이익은 31.9% 감소했으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 10.4% 증가했다.상반기 판매대수는 71만9천478대로 지난해(90만8천233대)보다 20.8% 줄었다.
내수 판매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1만4천639대(1.2%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은 선진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속에서 작년 대비 31.4% 감소한 40만4천839대로 집계됐다.
2분기 총 판매 대수는 1분기와 견줘 27.4% 증가한 40만3천112대로 1분기의 부진을 만회했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13.4%나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대비 18.3% 감소한 3조1천3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로 매출원가율은 작년보다 소폭 개선된 78.0%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수출이 감소한 데다 국내 판매 활성화, 해외 우수딜러 확보,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31.9%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7%로 지난해 동기(6.9%)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1분기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2분기 순이익도 8천119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글로벌 현지 판매가 150만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돌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영 여건하에서도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약 56%가 증가한 25만7천대를 판매해 중국내 판매 순위 4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노력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현지 특화 모델 출시를 통한 고객 니즈 충족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실적 선방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에쿠스의 해외 시장 출시를 통해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LPi 하이브리드 자동차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녹색경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