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매년 고장,소니 수리비로 더 큰 재미?"
[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소니코리아의 전시 판매용 캠코더를 구입한 소비자가 3개월 후부터 똑같은 고장이 해마다 반복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임 모(남.32세)씨는 지난 2005년 2월경 김해 홈플러스에서 전시품 캠코더를 구입했다. “전혀 이상이 없으니 괜찮을 것”이라는 판매사원의 장담과는 달리 3개월 만에 액정화면에 금이 가는 현상과 화면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홈플러스 서비스센터에 AS를 맡겼다.
제품을 수리한 기사는 “수리는 무상으로 처리했고 앞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해 재차 수리를 맡겼다. 고객센터 측은 수리 후 6개월이 지나면 유상처리가 된다며 수리비 4만3천원을 청구했다.
임 씨는 “처음 발생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AS받는 것임에도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냐”며 따졌지만 고객센터 측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또 임 씨가 확인해보니 고장이 나는 증상과 원인은 동일한데 수리 내역은 매번 달랐다.
수리기사가 임 씨에게는 “케이블을 연결하는 선이 느슨해져 교체했다”고 안내했지만 AS센터 수리내역에는 첫 번째 수리 당시 ‘충전 불가능, 렌즈커버 동작 불가능 소프트웨어 교환 및 조정, 전면패널 교환’이었고, 두 번째는 ‘FP(플렉시블케이블)교환 및 청소, 케이블테이프 부착’으로 기재돼 있어 임 씨를 의아하게 했다.
그러나 문제의 캠코더는 1월초 또 다시 말썽을 부렸다. 캠코더를 켜는 순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수리기사는 “전문 사진작가 등이 무거운 기기를 장시간 들고 다닐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라며 보관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의 보관부주의가 원인이라는 수리기사의 말에 임 씨는 “캠코더를 아이들 기념 촬영을 위해 1년에 한두 번 사용 했을 뿐, 평소에는 케이스에 잘 정리해 두고 있다”며 “전문사진작가가 오래 들고 다녀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같은 것은 아예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수리 후 보관만 했던 캠코더가 켜지지 않는데 그게 소비자 과실이냐. 수리비 문제를 떠나서 소니의 제품을 믿고 구입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진다. 매번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으니 문제없을 거라던 AS센터 측의 장담을 믿었던 게 바보다. 소니는 제품을 1년 마다 고장 나게 만들어 수리비만 챙기는 회사냐”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2007년에 수리가 된 후 기간이 지난 만큼 제품의 상태를 확인한 뒤 처리해 드리겠다”며 “현재 제품을 수거해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